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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범국민운동인지 뭔지. 또 한탕 벌였다고 하더라. 우리 학교에서도 아침에 캠퍼스에서 총학생회 주관으로 관련 광고지를 나눠주면서 일찍이부터 홍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알고는 있었다. '타는 목마름으로, 다시 한번 민주주의여 만세!!' 라던가 뭐라던가. 이번 축제는 이전의 촛불축제 열기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서 이어진 에너지를 '민주주의 수호'라는 컨셉으로 최종 결착시킨 것 같은데...
그 놈의 얼어죽을 민주주의. 지랄 염병을 해라.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흑이면 흑 백이면 백, 뭐든 간에 똑바로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한나라당도 버러지 같은 놈들이지만, 허구헌날 '민주주의를 위하여', '국민들을 위하여'를 외치는 시위대 놈들은 더 하찮다. 그 인간들은 정작 자신들이 시청 앞 광장을 점거하고 시위하는 것이 다른 시민들에게 막대한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중에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게다가 넷 공간에서 조금이라도 정부지지 이명박 지지 촛불 비판 하는 글들이 올라오면 니 머리를 뇌째로 씹어먹겠다는 식으로 달려드는데, 도대체 여기의 어디에서 민주주의를 찾아볼 수 있나?? 난 이전에 '이명박을 지지하는 연예인' 리스트가 떠서 그것이 마치 척살 대상인 마냥 떠도는 것을 보고 실소를 흘렸다. 그것들이 지키겠다고 외치는 민주주의 도대체 어디의 무엇이냐. 몇 만명 모여 다 함께 큰 목소리를 내면 그것이 무조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믿는 무식함은 또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거냐. 그 민주주의, 그 무식함, 내 보기엔 4차원까지 뒤져봐도 없었을터인데.... 야당 놈들 무식한 것도 참 알아줘야 한다. 국가 일꾼 중 그래도 최고봉이라는 것들이 여당에 대항해서 한다는 수작이 고작 자리 펴깔고 나앉는 것이다. 그 육체 최상단에 위치에 있는 수많은 기관들은 장식품이냐. 대화를 해서 의견 수렴, 조정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지, 도대체 자리 펴고 나앉는 것의 어디가 민주주의야??? 2002년 월드컵 당시 시청 앞에 모여 응원하던 그것을 애초부터 막았어야 했다. 전 국민이 불타오르는 그 열기가 다 함께 즐기자는 멋진 광경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아무도 시청 앞 월드컵 응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불타오르는 열기는 2002년 그것을 끝으로 사그라들지 않고 시청 앞 광장을 난장축제판으로 고정시켜버렸다. 다 함께 모여 외치면 자신들은 무조건 정의다, 무조건 옳다, 너희들은 쓰러뜨려야 할 하나의 적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의 그 붉은 응원과 주제, 사회적인 파장만 다를 뿐이지 나머지는 쌩판 똑같다. 노무현의 자살도 이 멈추지 않는 그들만의 축제에 크게 한 몫 했다. 아침에 노무현 자살 뉴스 보고 '어이쿠.. 이거 크게 번지겠네..' 하고 생각했던 것이 0.1mm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촛불시위의 그 열기는 노무현의 자살 덕분에 기름 세례를 받은 마냥 더 크게 불타오르게 되었고, 이는 재수없으면 이 정권 끝나는 날까지 시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사람이 자살하니까 영웅 취급해주는 국민 정서는 대체 뭐시냐. 노무현 집권 당시만 해도 넷 상의 대세는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였다. 초딩이 길 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져도 노무현 대통령 탓을 할 정도로 허구헌날 넷에서 욕을 먹었던 그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 갑자기 愛노무현 다시 타올랐다. 노무현이 대통령 선거 할 당시의 그것만큼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난데없이 愛노무현이 피어오른 것은 분명하다. 헌데 또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노무현이 돈 문제로 좀 이리저리 곤란해지기 시작하니까 '역시 너도...' 라는 시선이 급증. 그러다가 노무현 자살 소식 뜨니까 갑자기 영웅 추대. 그 전개의 확확 바뀌는 것이 캐리비안의 해적보다 더 심하다. 노무현의 유서에는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 라는 문구도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하늘에서 추락했는지 나락에서 추방당한건지 모를 愛노무현들은 노무현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 조차도 지키지 못하는 하찮은 것들일뿐이다. 이렇게 갈대보다 더 가볍게 이리 흘렀다 저리 흐르는, 대신 뭐 하나 붙잡으면 아주 사지를 잡아찢고 내장은 씹어먹겠다는 기세로 활활 불타오르는 이 국민 정서. 이 국민정서가 지배하는 한국에는 애시당초 민주주의 따위 없었다. 서구 사회에서 온갖 개고생을 다 겪어가며 오랜시간에 걸쳐 그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씨앗부터 착실하게 키워온 그 민주주의는, 이 나라에 갑자기 다 큰 나무째로 이식되어버렸다. 아무런 준비 대책 없이 받아들인 그 나무는 괴기한 기형으로 자랐고 지금 끊이지 않는 시청 앞 축제가 바로 그 열매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다. 조선 역사를 보자. 허구헌날 그 쪼그만 정치판 위에서 니편 내편 갈라써 쌈박질 하고, 그 쌈박질에서 이긴 승자는 시간이 지나 또 편 갈라서 쌈박질 하고, 정작 그렇게 조그만 바둑판 위에서 너 죽이고 나 살겠다 피토하면서 서로 베어넘기는 중에 결국 막아야 할 외세에 대한 대응은 눈꼽만큼도 못하고, 진실로 나라를 위했던 유능한 인재들은 억울하게 뒈져버리고, 왕이 뭐 하나 좀 해보려고 하면 대신들 유생들 무조건 뛰쳐나와서 '아니되옵니다 전하'를 밤낮으로 외쳐 시위해서 결국 무산시키고. 그렇게 조선 600년이 이어져왔다. 토질은 이 모양인데 씨종이 뭔지도 모르는 수목을 아무런 대비 없이 덥썩 데려왔으니, 말 다 했지.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놈들도 무능하고 덜떨어지기는 매한가지 똑같은 놈들이다. 뭘 하나 할꺼면 확실하게라도 하던가, 이건 뭐 벌벌벌 떨면서 하는 짓이 아무 것도 없어 거대 여당인 주제에. 노무현 대통령 죽은 그 불씨가 커질 것을 걱정하는 것은 여당 입장에서 당연하겠지만, 대한문 시민분향소를 무력으로 쓸어버리고 시청 앞 광장은 무조건 봉쇄해버리고.. 뭐하는 짓이야 대채?? 이건 6월쯤 모기가 한두마리쯤 보이기 시작하자 양 손과 양 허리에 애프킬라를 열개 쯤 장착하고, 방에는 오망성으로 수십개의 모기향을 설치한 다음에 유명한 무당 데려다 놓고 굿을 치는 꼴이다. 게다가 어차피 놈들이 야당이었으면 아마 지금의 야당이 하는 짓이랑 그 유치함의 차이는 전무할 것이다. 시위하시는 분들.. 나름 주권, 민주주의의 수호자랍시고 열심히들 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힘내세요. 여당에 계신 분들도 뭐.. 나름 국정 챙기시느라 바쁘실테니 열심히들 하시구요. 전 저 해야 할 일이나 붙들고 애쓸랍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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